유별나기만 했던 이십 대의 끝자락인 오늘, 지독하게 안 풀리는 스타일리스트 서문에게 뜻밖의 소소한 행운들이 찾아온다. 가혹했던 지난날을 보상해 주기라도 하 듯 기분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그렇게 한껏 들뜬 채로 다가올 미래를 꿈꾸고 있는데 그 순간 용단 폭격처럼 쏟아져 내리는 불운들, 남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유일한 고객으로부터의 해 고 통보, 거기에 지난 관계들을 기억하고 있던 핸드폰 마저 열순간 박살이 나고 끝내 이십 대의 모든 날들이 나락으로 빠시버리고 마는데